외노자의 생활_갑자기 생긴 3일간의 휴가 1화
코로나 때문에 망한 벚꽃 놀이
올해 설, 한국에 귀국했을 당시
나와 오빠는 이번 봄 오랜만의 여행 계획을 세웠다.
둘 다 같은 시기에 취직을 해서 나는 일본으로 오빠는 서울로 떠났고, 그렇게 3년을
둘 다 직장 생활에 적응하느라 바쁘기도 했고
무엇보다도 내가 현재 생활하는 곳이 한국에서 좀처럼 오고가기가 쉽지 않은 곳이라
도저히 여행을 할 수가 없는 상황이었으므로 꽤나 오랫동안 둘이서 여행을 가지 못했다.
이젠 조금 직장에도 적응 되었고 기분 전환이 필요하다는 뜻에서,
도쿄에서 만나서 벚꽃 놀이를 핑계로한
' 도쿄 디즈니 랜드 뿌시기 '
계획을 세웠고, 비행기 표를 예약해두었다.
그런데 이게 왠걸...갑자기 터진 코로나 !!!
한국에서 입국 시 2주간 자가 격리 조치와 함께 비행기의 운항 정지가 내려지면서
결국 둘 다 예약해두 도쿄행 비행기는 타의적으로 취소를 해야하는 상황이 되었다.
먼저 이 소식을 확인한 내가 오빠에게 연락
다행히 휴가 신청 시기가 아직 한참 남았던 오빠는 예정일이 평범한 하루로 바뀌었고
다음달의 휴가를 한 달 전에 신청을 하는 나는 이미 휴가가 잡혀있었기 때문에 결국,
3박 4일이라는 휴가 아닌 휴가를 혼자서 보내게 되었다.
도쿄 대신에 삿포로 가기_일정 1 미용실
시골에서 3박 4일은 아무것도 할 것이 없기 때문에 소독제며 마스크 꼼꼼하게 챙겨서
삿포로 시내에서 휴가를 보내기로 마음을 먹고 나는 그렇게 혼자만의 시간을 가졌다.
사는 곳에서 6시간 버스를 타고 달려 도착한 삿포로
도착하자 마자 나는 머리를 하러 미용실로!
시내가 아니면 미용실 컷트가 너무 비싸기도 하고, 그렇게 미용실이 많지 않기 때문에
이렇게 삿포로에 나올때면 머리를 하러 가곤 한다.
솔직히 한국 스타일의 사진을 가지고 가도 그렇게 잘 재현해주지 못하기 때문에
잘 이용하진 않지만, 요즘 머리가 너무 지저분해 보여서 참을 수 없으므로 방문
나는 언제나
' hot pepper - beauty '
ホットペッパービューティー｜美容院・美容室・ヘアサロンの検索予約サイト
라는 사이트(어플)를 이용해서 사전에 쿠폰이나 포인트 등을 써서 예약을 하고 방문한다.
여러 헤어숍을 한 눈에 확인 할 수도 있고, 편리해서 굉장히 좋다.
물론, 대부분 사람들이 사용 중인 아주 대중적인 사이트~
몇 번의 실패를 겪었던 일본에서의 미용실 방문...
반복된 실패 속 건저낸 한 미용실을 고정적으로 이용 중!
컷트 보다는 염색이 전문인 미용실인데, 직업 특성 상 염색을 밝게 할 수 없는 나는
언제나 컷트만 이용 중이다.
엄청나게 잘 하는 미용실이라기 보다는 원하는 스타일을 그나마 재현해주고
두상에 맞게 상담도 자세하게 해준다.
무엇보다 가격이 굉장히 가성비가 좋다.
컷트의 경우 쿠폰이나 가끔 하는 특별 플랜을 이용하면 1천에 후반이나 2천에 초반으로
이용가능하다.
그렇게 시내에서의 첫 번째 일정은 무사히 해결!
셀카는 거의 찍지 않아서 사진이 겨우 이 한 장이라니... 좌절..
심지어 정리 된 스타일이 보이지도 않아
이래서 일기라는 걸 쓰는게 나는 어려워...
